사랑스러운 우리 강아지가 갑자기 기침을 하고, 콧물을 흘린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? 단순한 감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, 이는 개 홍역(Canine Distemper)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. 개 홍역은 강아지에게 매우 위험한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, 미리 알고 예방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. 오늘은 개 홍역이 무엇인지,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, 그리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보겠습니다.
개 홍역은 파라믹소바이러스과(Paramyxoviridae)에 속하는 개 홍역 바이러스(Canine Distemper Virus, CDV)에 의해 발생하는 심각한 전염병입니다. 이 바이러스는 강아지의 호흡기, 소화기, 그리고 중추신경계 등 여러 중요한 장기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칩니다. 감염되면 고열, 기침, 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부터 구토, 설사 같은 소화기 문제, 심하면 경련, 마비와 같은 신경계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. 특히 어린 강아지나 면역력이 약한 강아지에게는 치사율이 매우 높다는 특징이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
개 홍역,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? 주요 증상 살펴보기
개 홍역은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장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히 알아채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주요 증상들을 숙지하고 있다면 우리 강아지의 건강 이상을 빠르게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.
1. 호흡기 증상
고열: 감염 초기에 갑작스러운 고열이 나타나며,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.
기침 및 콧물: 마른 기침이나 젖은 기침을 하고, 맑은 콧물에서 점차 누렇거나 녹색을 띠는 끈적한 농 성 콧물로 변할 수 있습니다
눈곱 및 결막염: 눈곱이 다량으로 끼고 눈꺼풀이 붓거나 충혈되는 결막염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. 심하면 각막염이나 시력 손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.
폐렴: 호흡기 증상이 심해지면 기관지염, 폐렴으로 진행되어 호흡 곤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.
2. 소화기 증상
식욕 부진 및 활력 저하: 밥을 잘 먹지 않고 무기력해지며, 활동량이 현저히 줄어듭니다.
구토 및 설사: 바이러스가 소화기에 침투하면 심한 구토와 물 같은 설사를 유발하며, 이는 심각한 탈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 니다.
3. 신경계 증상
근육 경련 (틱): 다리나 얼굴, 특정 신체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반복하여 움찔거리는 근육 경련, 즉 '틱'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. 이는 특히 회복기 강아지에게서 나타나기도 합니다.
간대성 근경련 (Myoclonus): 특정 근육군이 불수의적으로 수축하는 증상입니다.
전신 경련: 발작, 거품을 물거나 쓰러지는 등의 전신 경련이 나타날 수 있으며, 이는 매우 위험한 신호입니다.
마비: 후지 마비나 전신 마비가 나타날 수 있으며, 보행 이상을 보이기도 합니다.
행동 변화: 방향 감각 상실, 비정상적인 배회, 공격성 증가 등 인지 기능 및 행동 변화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.
경조직 형성 부전 (Hardpad disease): 드물게 발바닥 패드나 코 부위가 딱딱하고 두껍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.
이러한 증상 중 하나라도 관찰된다면, 지체 없이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즉각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.
우리 강아지를 개 홍역으로부터 지키는 방법
개 홍역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매우 어렵고 후유증이 심하며 치사율까지 높기 때문에,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은 바로 철저한 예방입니다.
1. 예방 접종은 필수 중의 필수!
개 홍역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백신 접종입니다.
생후 6~8주경부터 시작: 어린 강아지는 어미로부터 받은 항체가 점차 사라지므로, 생후 6~8주경부터 2~4주 간격으로 3차례 이상 기초 접종을 실시합니다.
추가 접종 (보강 접종): 기초 접종 완료 후에도 매년 1회 추가 접종(보강 접종)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해야 합니다.
수의사와 상담: 강아지의 건강 상태, 생활 환경 등을 고려하여 수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예방 접종 스케줄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2. 철저한 위생 관리와 환경 소독!
개 홍역 바이러스는 감염된 강아지의 분비물(콧물, 눈물, 소변, 대변)을 통해 직접 접촉 또는 공기 중 비말을 통해 전파됩니다.
생활 공간 청결 유지: 강아지가 생활하는 집안 환경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소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바이러스는 특정 환경에서 수 주간 생존할 수 있습니다.
외출 후 관리: 산책 후에는 발이나 몸을 닦아주고, 외부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는 물건(다른 강아지의 배설물 등)과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.
다견 가정 주의: 여러 마리의 강아지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한 마리가 감염되면 다른 강아지들에게도 빠르게 전파될 수 있으므로 더욱 철저한 격리와 소독이 필요합니다.
3. 감염된 강아지 및 환경과의 접촉 피하기!
면역력 형성 전 주의: 예방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어린 강아지는 바이러스에 취약하므로,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나 다른 강아지와의 불필요한 접촉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.
감염 의심 시 격리: 만약 주변에 개 홍역이 의심되거나 확진된 강아지가 있다면, 우리 강아지가 그 강아지나 오염된 환경과 접촉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.
마치며: 우리 강아지의 건강, 주인의 관심과 예방이 중요해요
개 홍역은 강아지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병입니다. 하지만 정기적인 예방 접종과 청결한 위생 관리, 그리고 강아지의 작은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주인의 세심한 보살핌이 있다면 충분히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.
사랑하는 우리 강아지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오늘부터 개 홍역 예방에 더욱 힘써보는 건 어떨까요? 궁금한 점이나 우리 강아지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동물병원 수의사 선생님께 즉시 상담받아주세요! (다음 글 이어보기)
